맹사성의 강호사시가 원문/전문입니다.
1. 춘사(春詞)
江湖(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興(흥)이 절로 난다2
濁醪溪邊(탁료계변)에 錦鱗魚(금린어)ㅣ 안주로다
이 몸이 閑暇(한가)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2. 하사(夏詞)
江湖(강호)에 녀름이 드니 草堂(초당)에 일이 업다
有信(유신) 江波(강파) 보내니 람이다
이 몸이 서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3. 추사(秋詞)
江湖(강호)에 이 드니 고기마다 져 잇다
小艇(소정)에 그믈 시러 흘리 여 더뎌 두고
이 몸이 消日(소일)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4. 동사(冬詞)
江湖(강호)에 겨월이 드니 눈 기픠 자히 남다
삿갓 빗기 고 누역으로 오슬 삼아
이 몸이 칩지 아니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퓽류적이고 낭만적인 시조 강호사시가. 최초의 연시조로서 사계절의 모습이 나타나 있는 조선 전기의 시조입니다. 강호에서 안분지족하며 만족하는 삶이 느껴지는데요. 맹사성이 향리로 지낼 때 한가한 생활을 하며 지은 작품입니다. 각 연마다 반복되는 '역군은이샷다'에서 작가의 유교적인 충정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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