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농가월령가 전문 by 스티디 2020. 4. 5. 1. 序歌 (머릿노래) 1천지 조판하매 일월성신 비치거다2일월은 도수 있고 성신은 전차 있어3일년 삼백육십일에 제 도수 돌아오매4동지 하지 춘추분은 일행을 추측하고5상현 하현 망회삭은 월륜의 영휴로다6대지상 동서남북 곳을 딸 틀리기로7북극을 보람하여 원근을 마련하니8이십사 절후를 십이삭에 분별하여9매삭에 두 절후가 일망이 사이로다10춘하추동 내왕하여 자연히 성세하니 11요순 같은 착한 임금 역법을 창제하사12천시를 밝혀 내어 만민을 맡기시니13하우씨 오백년은 인월로 세수하고14주나라 팔백년은 자월로 신정이라15당금에 쓰는 역법 하우씨와 한 법이라16한서온량 기후 차례 사시에 맞아드니17공부자의 취하심이 하령을 행하도다 2. 正月令 1정월은 맹춘이라 입춘 우수 절기로다2산중 간학에 빙설은 남았으나3평교 광야에 운물이 변하도다4어와 우리 성상 애민 중농 하오시니5간측하신 권농윤음 방곡에 반포하니6슬프다 농부들아 아무리 무지한들7네 몸 이해 고사하고 성의를 어길소냐8산전수답 상반하여 힘대로 하오리라9일년 흉풍은 측량하지 못하여도10인력이 극진하면 천재는 면하리니11제각각 근면하여 게을리 굴지마라 12일년지계 재춘하니 범사를 미리하여13봄에 만일 실시하면 종년 일이 낭패되네14농기를 다스리고 농우를 살펴 먹여15재거름 재워 놓고 한편으로 실어내니16보리밭에 오줌치기 작년보다 힘써하라17늙은이 근력없어 힘든 일은 못하여도18낮이면 이영 엮고 밤이면 새끼 꼬아19때맞게 집 이으면 큰 근심 덜리로다20실과나무 보굿 깍고 가지 사이 돌 끼우기21정조날 미명시에 시험조로 하여 보자22며느리 잊지 말고 소국주 밑하여라23삼춘 백화시에 화전일취 하여 보자24상원날 달을 보아 수한을 안다하니25노농의 징험이라 대강은 짐작하니 26정조에 세배함은 돈후한 풍속이라27새 의복 떨쳐 입고 친천 인리 서로 찾아28남녀노소 아동까지 삼삼오오 다닐 적에29와삭버석 울긋불긋 물색이 번화하다30사내아이 연 날리기 계집아이 널뛰기요31윷놀아 내기하니 소년들 놀이로다32사당에 새알하니 병탕에 주과로다33움파와 미나리를 무엄에 곁들이면34보기에 신선하여 오신채를 부러하랴35보름날 약밥 제도 신랏적 풍속이라36문은 산채 삶아 내니 육미와 바꿀소냐37귀 밝히는 약술이며 부스럼 삭는 생밤이라38먼저 불러 더위 팔기 달맞이 횃불 켜기39흘러오는 풍속이요 아이들 놀이로다 3. 二月令 1이월은 중춘이라 경칩 춘분 절기로다2초륙일 좀생이는 풍흉을 안다하며3스무날 음청으로 대강은 짐작나니4반갑다 봄바람이 의구히 문을 여니5말랐던 풀뿌리는 속잎이 맹동한다6개구리 우는 곳에 논 물이 흐르도다7멧비둘기 소리나니 버들 빛 새로와라8보장기 차려놓고 춘경을 하오리라9살진밭 가리어서 춘모를 많이 갈고10목화밭 피어두고 제 때를 기다리소11담뱃모와 잇 심으기 이를수록 좋으니라12원림을 장점하니 생리를 겸하도다13일분은 과목이요 이분은 뽕나무라14뿌리를 상치 말고 비오는 날 심으리라 15솔가지 찍어다가 울타리 새로 하고16장원도 수축하고 개천도 쳐올리소17안팎에 쌓인 검불 정쇄히 쓸어 내어18불 놓아 재 받으면 거름을 보태리니19육축은 못다하나 우마계견 기르리라20씨암탉 두세 마리 알 안겨 깨어 보자21산채는 일렀으니 들나물 캐어 먹세22고들 빼기 씀바귀요 조롱장이 물쑥이라23달래김치 냉잇국은 비위를 깨치나니24본초를 상고하여 약재를 캐오리라25창백출 당귀 천궁 시호 방풍 산약 택사26낱낱이 기록하여 때 맞게 캐어두소27촌가에 기구 없어 값진 약 쓰올소냐 4. 三月令 1삼월은 모춘이라 청명 곡우 절기로다2춘일이 재양하여 만물이 화창하니3백화는 난만하고 새소리 각색이라4당전의 쌍제비는 옛집을 찾아오고5화간의 범나비는 분분히 날고기니6미물도 득시하여 자락함이 사랑흡다7한식날 성묘하니 백양나무 새잎 난다8우로에 감창함을 주과로나 펴오리라9농부의 힘든 일 가래질 첫째로다10점심밥 풍비하여 때 맞추어 배 불리소11일군의 처자권속 따라와 같이 먹세12농촌의 후한 풍속 두곡을 아낄소냐13물꼬을 깊이 치고 도랑 밟아 물을 막고14한편에 모판하고 그나마 삶이 하니15날마다 두세 번씩 부지런히 살펴보소 16약한 싹 세워 낼제 어린아이 보호하듯17백곡중 논농사가 범연하고 못 하리라18포전에 서속이요 산전에 두태로다19들깻모 일찍 붓고 삼 농사도 하오리라20좋은 씨 가리어서 그루를 상환하소21보리밭 매어 두고 못논을 되어두소22들 농사 하는 틈에 치포를 아니할까23울 밑에 호박이요 처마 밑에 박 심으고24담 근처에 동과심어 가자하여 올려 보세25무우 배추 아욱 상치 고추 가지 파 마늘을26색색이 분별하여 빈 땅 없이 심어 놓고27갯버들 베어다가 개바자 둘러 막아28계견을 방비하면 자연히 무성하리29외 밭을 따로 하여 거름을 많이 하소30농가의 여름 반찬 이 밖에 또 있는가31뽕 눈을 살펴 보니 누에 날 때 되겠구나32어와 부녀들아 잠농을 전심하소33잠실을 쇄소하고 제구를 준비하니34다래가 칼 도마며 채 광주리 달발이라35각별히 조심하여 냄새를 없이 하소 36한식전후 삼사일에 과목을 접하나니37단행인행 울릉도며 문배찜배 능금 사과38엇접 피접 도마접에 행자접이 잘 사나니39청다대 정릉매는 고사에 접을 붙여40농사를 필한 후에 분에 올려 들어 놓고41천한 백옥 설한중에 춘색을 홀로 보니42실용은 아니로되 산중의 취미로다43인간의 요긴한 일 장 담는 정사로다44소금을 미리 받아 법대로 담그리라45고추장 두부장도 맛맛으로 갖추하소46앞산에 비가 개니 살진 향채 캐오리라47삽주 두릅 고사리며 고비 도랒 어아리를48일분은 엮어 팔고 일분은 무쳐 먹세49낙화를 쓸어 앉아 병술을 즐길 적에50산처의 준비함이 가효가 이뿐이라 5. 四月令 1사월이라 맹하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2비온 끝에 볕이 나니 일기도 청화하다3떡갈잎 퍼질 때에 버꾹새도 자로 울고4보리 이삭 패어나니 꾀꼬리 소리 난다5농사도 한창이요 누에도 방장이라6남녀노소 골몰하여 집에 있을 틈이 없어7적막한 대 사립을 녹음에 닫았도다8면화를 많이 갈소 방적의 근본이라9수수 동부 녹두 참께 부룩을 적게 하소10갈 꺽어 거름 할제 풀 베어 섞어 하소11무논을 써을이고 이른 모 내어 보세12농량이 부족하니 환자 타 보태리라 13한잠하고 이는 누에 하루도 열두 밥을14밤낮을 쉬지 말고 부지런히 먹이어라15뽕 따는 아이들아 훗그루 보아하여16고목은 가지 찍고 햇잎은 제쳐따소17질레꽃 만발하니 적은 가물 없을소냐18이때를 승시하여 나 할일 생각하소19도랑쳐 물길 내고 우루처 개와하여20음우를 방비하면 뒷 근심 더으나니21봄 나이 필무명을 이 때에 마전하고22베 모시 형세대로 여름 옷 지어두소23벌통에 새끼나니 새 통에 받으리라24천만이 일심하여 봉왕을 옹위하니25꿀 먹기로 하려니와 군신분의 깨닫도다 26파일날 현등함은 산촌에 불긴하니27느티떡 콩진이는 제때의 별미로다28앞 내에 물이 주니 천렵을 하여보세29해 길고 잔풍하니 오늘 놀이 잘 되겠다30벽계수 백사장을 굽이굽이 찾아가니31수단화 늦은 꽃은 봄빛이 남았구나32수기를 둘러치고 은린 옥척 후려내어33반석에 노구 걸고 솟구쳐 꿇어내니34팔진미 오후청을 이 맛과 바꿀소냐 6. 五月令 1오월이라 중하되니 망종 하지 절기로다2남풍은 때 맞추어 맥추를 재촉하니3보리밭 누른 빛이 밤사이 나겠구나4문앞에 터를 닦고 타맥장 하오리라5도리깨 마주 서서 짓내어 두드리니6불고 쓴 듯하던 지안 졸연히 흥성하다7담석에 남은 곡식 하마 거의 진하리니8중간에 이 곡식이 신구상계 하셨구나9이 곡식 아니려면 여름 농사 어찌할꼬10천심을 생각하니 은혜로 망극하다11목동은 놀지말고 농우를 보살펴라12뜬물에 꼴 먹이고 이슬풀 자로 뜯겨13그루 갈이 모심으기 제힘을 빌리로다14보리짚 말리우고 솔가지 많아 쌓아15장마나무 준비하여 임시걱정 없이하세 16잠농을 마칠 때에 사나이 힘을 빌어17누에 섶도 하려니와 고치나무 장만하소18고치를 따오리라 청명한 날 가리어서19발 위에 엷게 널고 폭양에 말리우니20쌀고치 무리고치 누른 고치 흰 고치를21색색이 분별하여 일이분 씨를두고22그나마 켜오리라 자애를 차려놓고23왕채를 올려내니 빙설같은 실오리라24사랑흡다 자애소리 금슬을 고루는 듯25부녀들 적공들여 이 재미 보는구나26오월오일 단오날 물색이 생신하다27외밭에 첫물 따니 이슬이 젖었으며28앵두 익어 붉은 빛이 아침볕에 눈부시다29목맺힌 영계소리 익힘벌로 자로운다30향촌의 아녀들아 추천은 말려니와31청홍상 창포비녀 가절을 허송미리32노는 틈에 하올 일이 약쑥이나 베어두소 33상천이 지인하사 유연히 작운하니34때맞게 오는 비를 뉘 능히 막을소냐35처음에 부슬부슬36먼지를 적신 후에37밤들어 오는 소리 패연히 드리운다38관솔불 둘러 앉아 내일 일 마련할제39뒷논은 뉘 심으고 앞밭은 뉘가 갈고40도롱이 접사리며 삿갓은 몇 벌인고41모찌기는 자네 하소 논 삼기는 내가함세42들깨모 담배모는 머슴아이 말아 내고43가지모 고추모는 아기딸이 하려니와44맨드라미 봉선화는 네 사천 너무마라45아기 어멈 방아찧어 들 바라지 점심하소46보리밥 찬국에 고추장 상치쌈을47식구를 헤아리되 넉넉히 능을 두소48샐 때에 문에 나니 개울에 물 넘는다49메나리 화답하니 격양가 아니던가 7. 六月令 1유월이라 계하되니 소서 대서 절기로다2대우도 시행하고 더위도 극심하다3초목이 무성하니 파리 모기 모여들고4평지에 물이괴니 악마구리 소리난다5봄보리 밀 귀리를 차례로 베어내고6늦은 콩팥 조 기장을 베기 전에 대우들여7지력을>>>+ 쉬지 말고 극진히 다스리소8젊은이 하는 일이 기음매기 뿐이로다9논밭을 갊아 들어 삼사차 돌려 맬제10그 중에 면화밭은 인공이 더 드나니11틈틈이 나물밭도 북돋아 매 가꾸소12집터 울밑 잡풀을 없게하소13날 새면 호미 들고 긴긴 해 쉴새 없이14땀 흘려 흙이 젖고 숨막혀 기진할 듯 15때마침 점심밥이 반갑고 신기하다16정자나무 그늘 밑에 좌차를 정한 후에17점심 그릇 열어 놓고 보리 단술 먼저 먹세18반찬이야 있고 없고 주린 창자 메인 후에19청풍에 취포하니 잠시간 낙이로다20농부야 근심마라 수고하는 값이 있네21오조 이삭 청태콩이 어느 사이 익었구나22일로 보아 짐작하면 양식 걱정 오랠소냐23해진 후 도라올제 노래 끝에 웃음이라24애애한 저녁 내는 산촌에 잠겨 있고25월색은 몽롱하여 발길에 비치구나26늙은이 하는 일도 바이야 없을 소냐27이슬 아침 외 따기와 뙤약볕에 보리 널기28그늘 곁에 누역 치기 창문 옆에 노 건기와29하다가 고달프면 목침 베고 허리쉬움30북창풍에 잠이드니 희황씨적 백성이라31잠 깨어 바라보니 급한 비 지나가고32먼 나무에 쓰르라미 석양을 재촉한다 33노파의 하는 일은 여러 가지 못하여도34묵은 솜 들고 앉아 알뜰히 피어내니35장마의 소일이요 낮잠자기 잊었도다36삼복은 속절이요 유두는 가일이라37원두 밭에 참외따고 밀 갈아 국수하여38가묘에 천신하고 한때 음식 즐겨보세39부녀는 헤피마라 밀기울 한데 모아40누룩을 드리어라 유두국 켜느니라41호박 나물 가지 김치 풋고추 양념하고42옥수수 새맛으로 일없는 이 먹어보소43장독을 살펴보아 제맛을 잃지 말고44맑은 장 따로모아 익는족족 떠내어라45비 오면 덮어두고 독전을 정히 하소46남북촌 합력하여 삼구덩이 하여보세47삼대를 베어 묶어 익게 쪄 벗기리라48고운 삼 길삼하고 굵은 삼 바 드리소49농가에 요긴키로 곡식과 같이 치네50산전 메밀 먼저 갈고 포전은 나중갈소 8. 七月令 1칠월이라 맹추되니 입춘 처서 절기로다2화성은 서류하고 미성은 중천이라3늦더위 있다한들 질서야 속일소냐4비 밑고 가볍고 바람 끝도 다르로다5가지위의 저 매아미 무서으로 배를 불려6공중에 맑은 소리 다투어 자랑는고7칠석에 견우 직녀 이별류가 비가되어8성긴 비 지나가고 오동잎 떨어질제9아미 같은 초생달은 서천에 걸리거다10슬프다 농부들아 우리일 거의로다11얼마나 남았으며 어떻게 되다하노12마음을 놓지마소 아직도 멀고머다 13골 거두어 김매기 벼 포기에 피 고르기14낫 버려 두렁 깎기 선산에 벌초하기15거름풀 많이 베어 더미 지어 모아넣고16자채 논에 새 보기와 오조 밭에 정의아비17밭가에 길도 닦고 복사도 쳐 올리소18살지고 연한 밭에 거름하고 익게 갈아19김장할 무우 배추 남 먼저 심어놓고20가시 울 진작막아 허실함이 없게 하소21부녀들도 셈이 있어 앞일을 생각하소22베짱이 우는 소리 자네를 위함이라23저 소리 깨쳐듣고 놀라서 다스리소 24장마를 겪었으니 집안을 돌아보아25곡식도 거풍하고 의복도 폭쇄하소26명주 오리 어서 뭉쳐 생량전 짜아내소27늙으신네 기쇠하매 환절 때를 근심하여28추량이 가까우니 의복을 유의하소29빨래하여 바래이고 풀 먹여 다듬을제30월하의 방추소리 소리마다 바쁜 마음31실가의 골몰함이 일변은 재미로다32소채 과실 흔할 적에 저축을 생각하여33박 호박 고지 켜고 외 가지 짜게 절여34겨울에 먹어보소 귀물이 아니될까35목화밭 자로 살펴 올다래 피었는가36가꾸기도 하려니와 거두에 달렸느니 9. 八月令 1팔월이라 중추되니 백로 추분 절기로다2북두성 자로 돌아 서천을 가리키니3선선한 조석 기운 추의가 완연하다4귀뚜라미 맑은 소리 벽간에서 들리구나5아침에 안개 끼고 밤이면 이슬 내려6백곡을 성실하고 만물을 재촉하니7들구경 돌아보니 힘들인 일 공생한다8백곡의 이삭패고 여물들어 고개숙여9서풍에 익은 빛은 황운이 일어난다10백설 같은 면화송이 산호 같은 고추다래11처마에 널었으니 가을볕 명랑하다12안밖 마당 닦아 놓고 발채 망구 장만하소 13면화 따는 다래끼에 수수 이삭 콩가지요14나뭇꾼 도라올제 머루 다래 산과로다15뒷동산 밤 대추는 아이들 세상이라16알암도 말리어라 철 대어 쓰게하소17명주를 끊어 내어 추양에 마전하여18쪽 들이고 잇들이니 청홍이 색색이라19부모님 연만하니 수의도 유의하고20그 나마 마르재어 자녀의 혼수하세21집 위에 굳은 박은 요긴한 기명이라22댑싸리 비를 매어 마당질에 쓰오리라23참깨 들깨 거둔 후에 중올여 타작하고24담뱃줄 녹두 말을 아쉬워 작전하랴25장구경도 하려니와 흥정할 것 잊지마소 26북어 쾌 젓 조기로 추석 명일 쉬어보세27신도주 올여 송현 박나물 토란국을28서간에 제물하고 이웃집 나눠먹세29며느리 말미 받아 본집에 근친 갈제30개 잡아 삶아 건져 떡 고리와 술병이라31초록 장옷 반물치마 단장하고 다시보니32여름 동안 지친얼굴 소복이 되었느냐33중추야 밝은 달에 지기 펴고 놀고 오소34금년 할일 못다하여 명년계교 하오리라35밀대 베어 더운갈이 모백을 추경하세36끝끝이 못익어도 급한대로 걷고갈소37인공만 그러할가 천시도 이러하니38반각도 쉴새 없이 마치며 시작느니 10. 九月令 1구월이라 계추되니 한로 상강 절기로다2제비는 돌아가고 떼 기러기 언제 왔노3벽공에 우는 소리 찬 이슬 재촉는다4만산 풍엽은 연지를 물들이고5울 밑에 황국화는 추광을 자랑한다6구월구일 가절이라 화전 천신하세7절서를 다라가며 추원보본 잊지마소8물색은 좋거니와 추수가 시급하다9들마당 집마당에 개상에 탯돌이라10무논은 베어 깔고 건답은 베 두드려11오늘은 점근벼요 내일은 사발벼라12밀따리 대추벼와 동트기 경상벼라 13들에는 조 피 더미 집 근처 콩 팥 가리14벼 타작 마친 후에 틈 나거든 두드리세15비단자초 이부꾸리 매눈이 콩 황부대를16이삭을 먼저 갈라 후씨를 따로 두소17젊은이는 태질이요 계집사람 낫질이라18아이는 소 몰리고 늙은이는 섬 욱이기19이웃집 운력하려 제일하듯 하는 것이20뒷목 추기 짚 널기와 마당 끝에 키질하기21일변으로 면화틀기 씨앗소리 요란하다22틀 차려 기름짜기 이웃끼리 합력하세23등유도 하려니와 음식도 맛이 나네 24밤에는 방아 찧어 밥쌀을 장만할제25찬 서리 긴긴 밤에 우는 아기 돌아볼까26타작 점심 하오리라 황계 백주 부족할가27새우젖 계란찌개 상찬으로 차려 놓고28배추국 무나물에 고추잎 장아지라29큰 가마에 앉힌 밥 태반이나 부족하다30한가을 흔할 적에 과객도 청하나니31한동네 이웃하여 한 들에 농사하니32수고도 나눠 하고 없는 것도 서로 도와33이 때를 만났으니 즐기기도 같이 하세34아무리 다사하나 농우를 보살펴라35조피대 살을 찌워 제 공을 갚을지라 11. 十月令 1시월은 맹동이라 입동 소설 절기로다2나뭇잎 떨어지고 고니 소리 높이 난다3듣거라 아이들아 농공을 필하여도4남은 일 생각하여 집안일 마저 하세5무우 배추 캐어들여 김장을 하오리라6앞 냇물에 정히 씻어 염담을 맞게하소7고추 마늘 생강 파에 젖국지 장아찌라8독 곁에 중두리요 바탕이 항아리라9양지에 가가 짓고 짚에 싸 깊이 묻고10박이무우 암암 말도 얼잖게 간수하소 11방고래 구두질과 바람벽 맥질하기12창호도 발라 놓고 쥐구멍도 막으리라13수숫대로 덧울하고 외양간도 떼적치고14깍지동 묶어 세고 파동시 쌓아 두소15우리집 부녀들아 겨울옷 지었느냐16술빚고 떡하여라 강신날 가까왔다17꿀 꺽어 단자하고 메밀 앗아 국수하소18소 잡고 돝 잡으니 음식이 풍비하다 19들마당에 차일치고 동네 모아 자리 포진20노소차례 틀릴세라 남녀분별 각각하소21삼현 한패 얻어 오니 화랑이 줄무지라22북 치고 피리 부니 여민락이 제법이라23이풍헌 김첨지는 잔 말 끝에 취도하고24최권농 강약정은 체괄이 춤을 춘다25잔진지 하올 적에 동장님 상좌하여26잔 받고 하는 말씀 자세히 들어보소27어와 오늘 놀음 이 놀음이 뉘 덕인고28천은도 그지없고 국은도 망극하다29다행히 풍년 만나 기한을 면하도다30향약은 못하여도 동헌이야 없을소냐31효제 충신 대강 알아 도리를 잃지마소 32사람의 자식되어 부모은혜 모를소냐33자식을 길러보면 그제야 깨달으리34천신만고 길러내어 남혼여가 필하오면35제각기 몸만 알아 부모봉양 잊을소냐36기운이 쇠진하면 바라느니 젊은이라37의복 음식 잠자리를 각별히 살펴 드려38행여나 병 나실까 밤낮으로 잊지 마소39고까우신 마음으로 걱정을 하실 적에40중중거려 대답 말고 화기를 풀어내소41들어온 지어미는 남편의 거동 보아42그대로 본을 뜨니 보는데 조심하소43형제는 한 기운이 두 몸에 나눴으니44귀중하고 사랑함이 부모의 다음이라45간격없이 한통치고 네것 내것 계교마소46남남끼리 모인 동서 틈나서 하는 말을47귀에 담아 듣지 마소 자연히 귀순하리 48행신에 먼저 할 일 공순이 제일이라49내 늙은이 공경할 제 남의 어른 다를소냐50말씀을 조심하여 인사를 잃지 마소51하물며 상하분의 존비가 현격하다52내 도리 극진하면 죄책을 아니 보리53임금의 백성되어 은덕으로 살아가니54거미 같은 우리 백성 무엇으로 갚아볼까55일년의 환자 신역 그 무엇 많다 할꼬56한전에 필납함이 분의에 마땅하다57하물며 전답 구실 토지로 분등하니58소출을 생각하면 십일세도 못되나니59그러나 못 먹으면 재 줄여 탕감하니60이런일 자세알면 왕세를 거납하랴 61한 동네 몇 홋수에 각성이 거생하여62신의를 아니하면 화목은 어이할꼬63혼인대사 부조하고 상장 우환 보살피며64수화 도적 구원하고 유무상대 서로하여65남보다 요부한 이 용심 내어 시비말고66그 중에 환과고독 자별히 구휼하소67제각각 정한 분복 억지로 못하나니68자네를 헤어 보아 내 말을 잊지마소69이댈 항 가면 잡생각 아니나리70주색 잡기 하는 사람 초두부터 그리할까71우연히 그릇들어 한번 하고 두번하면72마음이 방탕하여 그칠 줄을 모르나니73자네들 조심하여 적은 허물 짓지 마소 12. 十一月令 1십일월은 중동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2바람불고 서리 치고 눈 오고 얼음 언다3가을에 거둔 곡식 얼마나 하였는고4몇 섬은 환하고 몇 섬은 왕세하고5얼마는 제반미요 얼마는 씨앗이며6도지도 되어내고 품값도 갚으리라7시겟돈 장릿벼를 낱낱이 수쇄하니8엄부렁 하던 것이 나머지 바이 없다9그러한들 어찌할꼬 농량이나 여투리라10콩길음 우거지도 조반 석죽 다행하다11부녀야 네 할일이 메주 쑬일 남았구나12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두소13동지는 명일이라 일양이 생하도다14시식으로 팥죽쑤어 인리와 즐기리라15새 책력 분포하니 내년 절후 어떠할꼬 16해짧아 덧이 없고 밤길어 지리하다17공채 사채 궁당하니 관리 면임 아니온다18시비를 닫았으니 초옥이 한가하다19단귀에 조석하니 자연히 틈 없나니20등잔 불 긴긴밤에 길쌈을 힘써하소21베틀 곁에 물레 놓고 틀고 타고 잡고 짜네22자란 아이 글 배우고 어린 아이 노는소리23여러 소리 지껄이니 실가의 재미로다24늙은이 일 없으니 기직이나 매어 보세25외양간 살펴 보아 여물을 가끔주소26깃 주어 받은 거름 자로 쳐야 모이나니 13. 十二月令 1십이월은 계동이라 손한 대한 절기로다2설중의 봉만들은 해저문 빛이로다3세전에 남은 날이 얼마나 걸렸는고4집안의 여인들은 설빔 의복 장만하고5무명 명주 끊어내어 온갖 무색 들여내니6자주 보라 송화색에 청화 갈매 옥색이라7일변으로 다듬으며 일변으로 지어내니8상자에도 가득하고 횃대에도 걸렸도다9입을 것 그만하고 음식 장만 하오리라10떡쌀은 몇 말이며 술쌀은 몇 말인고11콩 갈아 두부하고 메밀쌀 말두 빚소12세육은 계를 믿고 복어는 장에 사서13납평날 창에 묻어 잡은 꿩 몇 마린고14아이들 그물 쳐서 참새도 지져먹세15깨강정 콩강정에 곶감 대추 생률이라16주준에 술 들이니 돌틈에 새암 소리17앞뒷집 타병성은 예도 나고 제도 나네18새 등잔 세발심지 장등하여 새울적에19웃방 봉당 부엌까지 곳곳이 명랑하다20초롱 불 오락가락 묵은 세배 하는구나 21어와 내 말 듣소 농업이 어떠하고22종년근고 한다 하나 그 중에 낙이 있네23위로는 국가 봉용 사계로 제선 봉친24형제 처자 혼상 대사 먹고 입고 쓰는것이25토지 소출 아니러면 돈 지당을 어이할꼬26예로부터 이른 말이 농업이 근본이라27배 부려 선업하고 말 부려 장사하기28전당 잡고 빚주기와 장판에 체계놓기29술장사 떡장사며 술막질 가게보기30아직은 흔전하나 한 번을 뒤뚝하며31파락호 빚구러기 사던 곳 터도 없다 32농사는 믿는 것이 내 몸에 달렸으니33절기도 진퇴 있고 연사도 풍흉 있어34수한 풍박 잠시 재앙 없다야 하랴마는35극진히 힘을 들여 가솔이 일심하면36아무리 살년에도 아사는 면하느니37제시골 제 지키어 소동할 뜻 두지마소38황천이 지인하사 노하심도 일시로다39자네도 헤어 보아 십년을 가령하면40칠분은 풍년이요 삼분은 흉년이라41천만 가지 생각말고 농업을 전심하소42하소정 빈풍시를 성인이 지었느니43이뜻을 본받아서 대강을 기록하니44이 글을 자세히 보아 힘쓰기를 바라노라농가월령가 전문입니다.국어 공부하실 때 참고 하세요.출처: http://www.davincimap.co.kr/davBase/Source/davSource.jsp?Job=Body&SourID=SOUR001241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스티디의 일상 저작자표시 관련글 김인겸 일동장유가 원문 마더텅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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